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확실시되는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방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미국은 사실상 국가원수급 예우를 하는 가운데, 양국이 주요 현안에서 치열한 탐색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진핑 부주석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14일) 새벽 워싱턴DC 인근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4박 5일간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사실상 국가 정상급 예우를 하고 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시진핑은 올 10월 후진타오에 이어 당 총서기에 오를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미국은 이제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로 급성장한 중국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게리 로케 / 주중 미국 대사
- "양국의 지도자들이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견을 좁힐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시진핑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15일) 새벽 오바마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의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와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란과 북한의 핵 문제와 중국의 시리아 제재 결의안 거부권 행사 등 민감한 이슈도 다룰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진핑은 이어 패네타 국방장관과 미국의 상·하원 주요 의원들도 만날 예정입니다.
중국 차기 지도자가 앞으로 미-중 협력 관계의 어떤 밑그림을 그리게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