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사관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연쇄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 소행이라고 지목한 반면, 이란은 배후설을 부인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탄 공격을 받은 자동차가 심하게 그을리고 유리창이 온통 박살 났습니다.
어제(13일) 인도 뉴델리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차량에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폭발로 외교관 부인과 운전자, 행인 등 모두 4명이 다쳤습니다.
인도 경찰에 따르면 차량이 출발하기 직전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한 남성이 차량 옆면에 자석폭탄을 부착했고, 몇 초 후 폭탄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와 인접해 있는 조지아에서는 이스라엘 외교관의 운전기사가 차량에 부착된 폭발 장치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로만 / 조지아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운전사
- "운전을 하는 데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밖으로 나가 차량을 살펴보니 무엇인가 붙어 있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장치를 제거한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폭탄 공격의 배후로 즉각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오늘 무고한 시민을 겨냥한 두 건의 테러가 있었습니다. 이번 공격의 뒤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테러를 자행하는 이란이 있습니다."
이란은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한편, 이란은 앞서 발생한 자국의 핵 과학자 폭탄 암살 사건에 이스라엘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핵개발을 둘러싸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