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 '팝의 여왕'으로 불렸던 휘트니 휴스턴이 오늘 돌연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망원인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팬들은 충격과 슬픔에빠졌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우리 시각으로
어제(12일) 아침 8시 55분쯤,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의 한 호텔에서 숨졌습니다.
4층 객실에 쓰러져 있던 휴스턴을 발견한 호텔 직원과 응급구조 요원들은 곧바로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깨어나지 못한 채 마흔 여덟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타살 흔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로젠 / 베버리 힐스 경찰 대위
- "현재로서는 어떤 범죄 흔적도 찾지 못했습니다. 현재 경찰들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휴스턴의 시신이 발견된 호텔 앞은 슬픔에 빠진 팬들과 취재진이 몰리면서 하루 종일 북적였습니다.
▶ 인터뷰 : 에레사르 / 휘트니 휴스턴 팬
- "세상에!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그녀의 노래를 사랑했고, 제가 성장하는 데 큰 부분이었습니다."
인터넷 공간에는 휴스턴이 숨진 것을 안타까워하는 동료 팝스타와 전 세계 팬들의 추모 글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휴스턴이 심리적인 고통을 달래기 위해 약을 먹고 목욕을 하다 욕조 안에서 약기운으로 숨진 것 아니냐며 사망원인을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휴스턴은 지난 2007년 가수 겸 작곡가인 바비 브라운과 이혼한 뒤 술과 약물에 빠져 지냈지만 다시 팬들 앞에 서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활 치료를 받은 바 있습니다.
1985년에 데뷔한 뒤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6차례의 그래미상 수상과 함께 지금까지 1억 7천만 장의 음반 판매량을 올리며 팝의 역사를 새로 쓴 휘트니 휴스턴.
인생의 여러 굴곡 속에서도 화려한 재기를 노렸지만 끝내 팝의 전설로 남게 됐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