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등은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시장을 관망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RB가 금리를 5.25%에서 동결했습니다.
인플레이션보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때문에 17번 계속되던 금리인상을 멈추고 경제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고유가가 지속되고 주택시장이 침체되는 등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2.5%로 전 분기 5.6%의 절반에 못미치는 등 하반기 경기 침체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더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미 금융시장 전문매체 마켓워치도 미국 경제가 저성장과 고물가가 공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유령에 사로잡혔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버냉키 FRB의장은 인플레이션보다 경제성장 둔화에 무게를 싣고 금리를 동결했는 데 이번에 정책 신뢰성이 시장의 시험대에 오른 셈입니다.
FOMC는 다음달 20일 회의에서 각종 지표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금리를 인상할 지 여부를 판가름할 예정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동결한 뒤 세계 각국의 금융당국의 선택은 엇갈렸습니다.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0.25%P 전격 인상하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견제에 나선 반면 일본은 제로금리를 탈출한 뒤 0.25%의 정책금리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테러와 유가 상승 등으로 세계 경제가 큰 후폭풍에 휩싸일 것이라며 잇단 경제 악재를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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