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실종과 관련해 수사 선상에 올랐던 미국의 30대 남성이 두 아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 전 실종된 아내의 살해범으로 의심받아오던 조시 파월.
이틀 전 워싱턴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 온 두 아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나서 집에 불을 질러 자살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의 검시결과, 두 아들은 화재로 사망하기 전 손도끼에 머리와 목을 가격당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지난해 9월 함께 살던 친할아버지가 아동포르노 비디오 소지 혐의로 구속되고 나서 외가에 살고 있었고, 이날 아버지를 만나려고 집을 방문했다가 참극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트로이어 / 워싱턴주 경찰
- "파월은 살인을 이미 계획하고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전 집에 있는 인형과 책들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정황들을 보면 분명히 치밀하게 준비된 일입니다."
파월은 최근까지 아이들의 양육권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월은 자살하기 직전 자신의 변호사에게 "미안하다. 안녕"이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월은 지난 2009년 12월 유타주에서 아내 수잔 파월이 실종된 후 '주의할 인물'로 경찰의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4살이었던 큰아들 찰스가 최근 들어 실종 당일의 구체적인 정황을 진술하기 시작하면서 파월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