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민간인 학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관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미국이 아사드 정권 축출을 위한 외교적 압박 순서를 밟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군사개입은 배제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병원 포격 영상)
▶ 인터뷰 : 부상자
- "병원이 포격 당했다! 2월 6일, 바바암 인근 병원! 오 하나님!"
시리아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 거점인 홈스와 인근 도시에 또다시 무차별한 포격을 가했습니다.
탱크와 헬기까지 동원한 포격에 어제만 5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맹폭으로 현재까지 민간인 3백여 명이 학살되는 등 시리아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시리아 주재 미 대사관 폐쇄를 결정했고, 영국도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유엔 차원의 시리아 결의안 채택이 무산된 상황에서, 미국이 서방 국가들과 '국제공조'를 통해서 아사드 정권을 압박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제이 카니 /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아사드 정권을 더는 지탱시켜줘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국가들과 공조해 아사드와 그의 측근들을 압박하고 고립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외부의 군사개입에 의지하지 않고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리아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 섣불리 군사행동 카드를 꺼내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시리아의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 서방 국가들의 외교 압박 카드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