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차 구제금융의 전제 조건인 긴축안을 두고 그리스 과도정부와 정당 간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중대 갈림길에 선 가운데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리스 긴축 조치안을 둘러싸고 그리스 정부와 정당 지도자들이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그리스 제2정당인 신민당은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제시한 긴축 조치 안이 그리스의 경기침체를 가중시킬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수 정당인 라오스도 트로이카의 요구안을 거부했습니다.
트로이카의 요구안은 민간부문의 임금과 연금 삭감, 그리고 공공부문 종사자의 감원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20일 145억 유로의 국채 만기도래를 맞는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가 기존에 약속한 개혁 조치들을 이행하지 않으면 유로존의 지원을 더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정부와 정당 지도자들은 현지시각으로 오늘 다시 만나 긴축 조치 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