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대선을 앞둔 러시아에서 살인적인 추위에도 불구하고 수만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호주에서는 36년 만의 대홍수로 주민들이 1만7천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얀 리본을 단 수만 명의 시위대가 모스크바 시내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지난해 치러진 총선 결과 무효와 푸틴 총리의 대선 불출마를 요구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12만 명.
소비에트 붕괴 이후 약 20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우달초프 / 야당 '좌파전선' 지도자
- "국민은 시민의식을 되찾았고, 정부가 변해야 하며 국민의 통제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전체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호주 동부에서 36년 만의 대홍수가 발생해 약 1만7천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 인터뷰 : 홍수 피해주민
- "집안에 물이 차 있어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제 집과 차, 모든 것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하지만 목숨은 건졌으니 괜찮습니다."
호주 정부는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번 주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수영복 차림의 남성들이 얼음물로 뛰어듭니다.
지난해 생을 마감한 친구를 기리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