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으로 수백만 명의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시리아 제재 결의안 채택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진통이 예상됩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닷새 동안만 2백 명이 사망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는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안 채택에 나섰습니다.
아랍연맹의 제안에 따른 이 결의안은 아사드 대통령이 즉각 유혈 진압을 중단하고, 부통령에게 조속히 권력이양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단합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지금은 국제사회가 이견을 뒤로하고 시리아 국민을 지지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할 때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카다피 리비아 정권 전복때와 같은 군사 개입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 의장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차원의 제재에 반대하고 있어 결의안이 실제 채택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러시아는 현 시리아 정부와 체결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계약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결의안에 강력히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은 지난해 3월 시리아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현재까지 5천 4백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날로 악화하고 있는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