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해법을 모색하려고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새해 첫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회원국 재정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신 재정협약'에 합의하는 등 유럽의 경제를 회복시키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에 결정적인 열쇠가 될 '신 재정협약'이오는 3월 공식 발효됩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 정상회담에서 EU 회원국 27개국 중 영국과 체코를 제외한 25개국이 이 협약에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은 자국 금융산업의 타격을 우려해 협약 가입에 거부했고, 체코는 의회 승인 절차 문제를 거론하며 가입을 포기했습니다.
'신 재정협약'은 각국 재정에 대한 유럽연합 차원의 통제를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로, 유로존 국가들은 누적 부채와 연간 적자 규모에 대해서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드라기 / 유럽중앙은행 총재
- "재정 협약의 합의를 환영합니다. 이 협약은 유럽 재정통합의 첫 걸음입니다. 유로존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U 정상들은 또 오는 7월 항구적 구제금융기관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출범시키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유로화안정기구의 재원 확대 문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오는 3월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정상들은 또 청년실업률을 낮추고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EU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회원국들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