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는 가운데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들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경기 침체 대책과 신 재정협약 등이 핵심 의제인 가운데 그리스를 놓고는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재정위기와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유로존.
특별 정상회담을 연 유럽연합 정상들은 긴축 속에서도 경제를 성장시킬 방법을 찾고자 머리를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반 롬푀이 /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우리는 공공부채를 끌어내리고 유로존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과 일자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정상들은 특히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긴급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EU 신 재정협약의 세부 내용을 마련하고, 유럽재정안정매커니즘(ESM)의 오는 7월 출범에도 합의할 전망입니다.
가장 시급하고 첨예한 현안은 그리스입니다.
그리스 정부가 민간채권단과 벌이는 국채 교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2차 구제금융 지원에도 먹구름이 낀 상황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트로이카가 곧 그리스 경제 평가를 발표하기 때문에 그리스 문제가 회담 의제에서 제외됐다고 밝혔지만, 비공식적으로라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그리스의 예산집행에 대한 거부권을 유로존에 주자는 독일의 주장을 둘러싸고는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융커 / 유로그룹 의장
- "유로존 예산위원에게 그리스에 대해서만 그런 임무를 주는 것에 반대합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입니다."
당사국인 그리스뿐 아니라 베르너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와 아마뒤 알타파지 EU 집행위 대변인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