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해외 각국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문답전을 보냈고, 인민군 부대 시찰도 나섰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중앙방송은 오늘, 김정은 부위원장이 해외 각국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조문에 대한 답전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쿠바·네팔·캄보디아 등 수십 개 국가의 대통령과 국왕 등에게 답전을 보냈습니다.
답전은 '각 국가와 북한의 친선관계가 발전하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김 부위원장이 직접 외국 정상에게 공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외교 무대에 사실상 공식 등장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정은 부위원장은 또 군부대를 방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위원장이 인민군 부대를 시찰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찰한 부대는 '오중흡 7연대' 칭호를 받은 인민군 공군 제378부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 직전 김 부위원장과 함께 찾았던 곳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조종사들의 식당 등을 둘러보며 부식물 공급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북한은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에, 김정은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냈다는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하며 김 부위원장이 준비된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이상은 / cooo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