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유로존 5개 나라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유로존 5개 나라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내렸습니다.
지난 14일 S&P가 유로존 9개 나라의 신용등급을 내린 데 이어 두 번째 대규모 강등 사태입니다.
유로존에서 3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2단계, 스페인은 AA-에서 A로 역시 2단계 떨어졌습니다.
또 벨기에는 AA+에서 AA로, 슬로베니아는 AA-에서 A, 사이프러스는 BBB에서 BBB-로 조정됐습니다.
피치는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단기적으로 재정적 충격과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심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들 5개 나라에 아일랜드까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해 추가적인 강등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 실망감에 영향을 받았고, 이마저도 예상된 악재라는 듯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다소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는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신용등급이 강등되기 전에 끝난 유럽증시는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이 부진했던 탓에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경기 부진 소식에 14센트, 0.1% 내린 배럴 당 99달러 56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