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호주와 싱가포르에 이어 필리핀에서도 세력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군사 강국으로 부상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고 필리핀 역내 전력을 증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양국 정부는 필리핀 역내 미군 전력 증강 방안을 논의 중이고, 오는 3월 고위급회담에서 결론 낼 전망입니다.
양국은 미군 함정이 필리핀을 근거지로 작전을 벌이거나 미군을 순환 배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필리핀 미군 기지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미 정부는 부인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훈련 강화를 모색할 뿐 필리핀에 미군 기지를 설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역시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갈등 중인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원하지 않고 있어, 필리핀 내 미군 전력 증강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2013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지난해보다 9% 줄어든 6천130억 달러, 우리 돈 약 690조 원으로 책정했습니다.
국방예산이 감소한 것은 201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