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최소한 2014년까지 현재의 제로금리 기조를 가져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가 아직 강한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앞으로 3년 간은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방침임을 밝혔습니다.
연준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적어도 2014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하겠다던 이전의 발표보다 1년 반 정도 연장된 것입니다.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로 동결돼왔으며 연준은 보다 강력한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준은 또 보유 국채의 만기를 연장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미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졌고, 유로존 등 외부 위험으로 인한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수의 예상대로 3차 양적완화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실업률이 아직 높고 부동산 경기도 침체돼 있다고 지적한 만큼 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상황이 악화되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2~2.7%로 낮추어 발표하는 한편,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제시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