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3%대로 낮췄습니다.
대다수 국가들의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3.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작년 9월 보고서에서 4% 성장으로 예측했던 것보다 0.7%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내년 성장률 역시 석달 전 전망보다 대폭 낮춘 3.9%로 예상했습니다.
IMF는 작년 4분기 들어 선진국 경제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여파로 신흥국의 성장세도 둔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유로존 국가들에 대해 '아주 위험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표현할 만큼, 유럽 재정위기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국가별 성장 전망치를 살펴보면, 미국은 1.8%로 직전 보고서와 같았지만 일본과 영국은 각각 하향 조정됐습니다.
유로 지역은 올해 0.5%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번 보고서보다 1.6%포인트나 낮아졌습니다.
또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의 성장률 역시 일제히 하향돼 5.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IMF는 세계 경제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대선을 앞둔 미국의 과잉 긴축정책 가능성과 원유공급 차질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전반에 걸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제적인 정책 공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IMF 발표에 한국의 전망치는 제외됐으며, 오는 4월 보고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