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정보료까지 내면서 스텔스 전투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최근 일본도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면서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국들이 '제공권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동북아 '스텔스 경쟁'과 한국의 선택, 정성일 기자가 짚어봅니다.
【 기자 】
적을 '먼저 보고 먼저 제압'하는 것은 현대전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
레이더를 회피할 수 있는 기능 즉 '스텔스' 성능을 가진 전투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이 최근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 '라이트닝II' 42대를 도입하기로 했고, 중국은 지난해 초 독자 개발한 '젠-20' 스텔스 전투기 시험비행을 했습니다.
러시아도 스텔스 성능을 갖춘 'T-50' 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독도 영유권 분쟁 등 역내 잠재적인 군사충돌이 생길 경우를 대비하려면 우리나라도 주변국과 대등한 스텔스 공중 전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만약 우리나라가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이후 혹시 모를 주변국과의 분쟁에서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텔스 만능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보현 / 건국대 무기체계 연구소장
- "스텔스 전투기는 스텔스 성능 유지를 위해서 동체 내부에 연료와 모든 무장들을 장착해야 하는 제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F-X 3차 사업은 3파전 양상입니다.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F-35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이글'과 유럽의 EADS사가 개발한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의 위협뿐 아니라 잠재적인 역내 위협도 대비해야 하는 한국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