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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좌초된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에서 한 남성이 하나밖에 없는 구명조끼를 자신의 아내에게 입히고 자신은 차가운 바다에 빠져 숨을 거둔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16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남성 프랜시스 세르벨은 아내 니콜의 생일을 뒤늦게 축하하기 위해 지중해 여행을 준비하고 콩코르디아호에 몸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탑승한 유람성이 이탈리아 질리오섬 해안에서 좌초됐고, 배가 기울자 남편은 수영을 못하는 아내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구명조끼를 억지로 입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편 프랜시스는 바다에 뛰어들기를 망설이는 아내를 설득해 같이 뛰어들었고, “걱정마, 나는 괜찮을거야”라며 오히려 아내를 안심시켰습니다. 사고 해역의 수온은 8도로 매우 차가웠으며, 고령의 프랜시스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한편 유람선 선장은 사고 직후 승객을 버린 채 탈출하고 해안 경비대의 복귀 명령을 거부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현재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 중으로 유죄 판결 시 최대 12년 형을 받게 됩니다.
[사진=영화 '타이타닉'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