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초대형 유람선 침몰 사건이 이탈리아에서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생존자들은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악몽을 경험했는데요.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탈리아 구조대가 좌초한 유람선에서 한국인 신혼부부를 구조해 응급차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남성은 구조대와 대화를 나누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입니다.
외교통상부는 승무원 2명과 신혼부부를 비롯해 모두 35명의 한국인이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4천200명이 탑승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지난 13일 저녁 이탈리아 서쪽 근해에서 암초에 부딪혀 전복됐습니다.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 인터뷰 : 마크 플래스 / 미국인 생존자
- "유람선을 타고 있던 5명의 승객이 바다에 뛰어내려 수영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제 옆에 있던 기중기가 수면에서 약 1미터 떠있었어요."
이탈리아 당국은 추가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세룰리 / 포르투산투스테파노 시장
- "실종자가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유람선에서 근무하던 사람 중 가족이 없거나 함께 탑승하지 않아서 이들이 실종됐는지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검찰은 선장의 미숙한 항해로 선체가 암초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선장을 체포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