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크루즈선이 이탈리아 근해 해서 좌초됐습니다.
한국인 승객 23명이 탑승했는데, 모두 안전하게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8시.
이탈리아 근해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4,200명을 태운 대형 크루즈선 '콩코르디아호'가 좌초해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3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이 배에는 한국인 승객 23명이 탑승했지만 모두 안전하게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는 승객들이 저녁 식사를 위해 모여 있을 때 발생했습니다.
크루즈선이 좌초하자 일부 승객들은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대부분은 구명정을 타고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크루즈선 탑승 승객
- "구조대는 우리를 밖으로 데리고 갔고, 그 이후 거의 1시간 뒤 긴급 보트에 태워 구조했습니다."
현재 선박은 사고 해역에 90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입니다.
현지구조대는 헬기를 동원해 사고해역 인근 해상을 수색하는 한편 잠수부를 투입해 선체 내부에 승객들이 남아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크루즈선은 이탈리아 북서부 항구도시 사보나를 출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거쳐 프랑스 마르세유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주 이탈리아 대사관에 담당 영사를 파견해 우리 승객들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는 한편 이들의 귀국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