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애 푸어스가 프랑스를 비롯한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을 대거 강등했습니다.
유럽재정안정 기금을 통한 위기 해결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S&P는 유로존 9개 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최우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됐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두 단계 떨어졌습니다.
포르투갈은 투기등급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신용등급은 유지됐습니다.
S&P는 "최근 유럽 정책 당국의 조치들이 위기해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EU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프랑스는 이미 예견된 조치로, 하향조정 후에도 미국과 같은 신용등급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랑수아 바루앵 / 프랑스 재무장관
- "좋은 뉴스는 아니지만, 재앙은 아닙니다. 이런 소식을 듣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우리는 (개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유로존 국가들은 S&P가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각국이 단결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볼프강 쇼이블레 / 독일 재무장관
- "유로존에 불확실성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각국은 유로존을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로존 국가들의 자금조달비용이 올라, 유럽재정안정기금을 활용한 부채위기 해결에 적신호가 커졌습니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은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오는 4월까지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집중돼 있어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