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간 대만을 이끌어갈 총통과 입법위원을 뽑는 선거가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마잉주 현 총통이 재선할지, 여성 총통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만 총통선거가 우리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시작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마잉주 현 총통과 민진당 차이잉원 주석 간의 사실상 2파전.
투표는 오후 5시에 마감될 예정인데, 선거운동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접전이 계속되면서 밤늦게나 당선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인 국민당은 이날 41만~69만 표 정도의 차이로 마 총통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야당인 민진당도 자체분석을 통해 15만~20만 표 차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도 50만 표 이내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친중국 성향의 마 총통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우호적 양안 관계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지만, '대만주권론'을 주장하는 차이 주석이 당선되면 갈등이 촉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은 투표율 75~80%를 가정할 때 690만 표 가량을 얻으면 당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총통선거와 함께 우리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입법위원 선거도 치러지는데, 이 역시 박빙이라 특정당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