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부친의 사망 이후 김정남이 북한 체제와 후계에 대해 심경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도쿄신문에 따르면 김정남은 이 신문에 보낸 이메일에서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 3대 세습을 용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친의 37년간의 절대 권력을 후계자 교육이 2년 정도인 젊은 세습 후계자가 어떻게 이어나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젊은 후계자를 상징으로 내세우면서 기존의 파워엘리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도쿄신문의 편집위원인 고미 요지 씨는 지난 2004년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우연히 만난 것을 계기로 이메일 교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미 요지 씨가 그동안 김정남과 주고받은 이메일과 인터뷰 내용은 오는 20일 출간될 논픽션 '아버지 김정일과 나'에 고스란히 담길 예정입니다.
특히 이책에는 북한 3대 세습에 대한 의문과 절대권력자였던 김정일에 대한 김정남의 솔직한 생각들이 담길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