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이 바다 한 가운에 빠져 45분간 구조선을 기다리며 사투를 벌였습니다.
이들을 살린 건 아이스박스였습니다.
해외화제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빠른 물살 사이로 구명보트가 내려오고, 한 사람씩 옮겨 탑니다.
호주 시드니 인근 바다 한가운데서 네 명이 위태로운 상황.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인 시간은 45분. 네 명을 살린 것은 아이스박스였습니다.
▶ 인터뷰 : 스마일즈 / 구조 생존자
- "저는 아이스박스를 움켜쥔 채 뒤쪽 갑판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장 윗갑판에서 뛰어내리자 선체가 물속으로 잠겼고, 배는 곧장 가라앉았습니다. "
아이 2명은 그나마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성인 두 명은 전적으로 아이스박스에만 의지했습니다.
낚시를 하러 갔다가 보트에 불이 나 바다로 뛰어들었고, 전자장비를 통해 구조요청이 이뤄졌습니다.
심한 파도의 그리스 앞바다.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수영복만 입은 이들이 바닷속으로 뛰어듭니다.
이곳에서 다 함께 몸을 씻고, 바닷속에서 나와 십자가에 입을 맞춥니다.
그리스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로, 새해 초 공현기념일에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공현기념일은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만나러 베들레헴을 찾은 것을 기리는 축제입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온화한 모습이 마치 살아 있는 듯합니다.
버터로 만든 조각상입니다.
95년부터 유제품으로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의 버터 조각상으로, 모두 435킬로그램이 쓰였습니다.
작품을 만들 때 가장 힘든 점은 온도 유지.
▶ 인터뷰 : 조지 그레이그 / 농무부 장관
- "사람들은 버터 조각상을 둘러싼 비밀을 좋아합니다. 그 점이 밤까지 조각상 공개를 비밀에 부치는 이유죠. "
만들 때나 전시할 때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녹기 때문에 항상 13도를 유지해야 엄마와 아기가 온전한 모습을 유지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