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첫 공화당 당원대회 코커스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초접전 끝에 1위를 차지했습니다.
힘겨운 승리를 거둔 롬니 전 주지사가 아이오와의 승리를 바탕으로 '대세론'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의 대항마를 선출하기 위한 공화당 첫 경선은 그야말로 초박빙 승부였습니다.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당원대회에서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개표 완료시점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초접전 승부를 펼쳤습니다.
당초 전국적 조직력과 자금력을 앞세운 롬니 후보가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양상이었습니다.
두 후보 모두 25%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롬니 후보가 단 8표 많은 30,015표를 얻으면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8표 차이는 아이오와 코커스 역사상 가장 적은 표 차이입니다.
론 폴 하원의원은 21%를 얻으며 3위를 차지했고,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13%로 뒤를 이었습니다.
▶ 인터뷰 : 미트 롬니 /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 "모두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뉴 햄프셔주 (프라이머리)로 갑니다. 뉴 햄프셔주에서도 승리를 거둡시다."
전문가들은 롬니 전주지사가 아이오와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다음 주 자신의 텃밭인 뉴햄프셔주 경선에서도 1위를 차지할 때 오바마 대항마로서의 '대세론'을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샌토럼 후보의 돌풍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샌토럼 후보는 낙태와 동성애 문제에 대해 반대하는 등의 공약을 앞세워 보수층이 강한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입니다.
공화당 경선은 오는 6월까지 주별로 코커스 또는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프라이머리 형식으로 이어집니다.
최종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8월 말 플로리다 템파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확정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gallan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