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는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없도록 하는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들여오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미국 의회를 통과한 국방수권법안이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 유가 상승을 우려해 반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기대했던 거부권은 행사되지 않았습니다.
이 법안은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경제주체가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없로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장사를 하려면 이란과는 손을 끊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 이란 제재조치로 한국은 이란 중앙은행에 원화계좌를 개설하는 우회로를 만들어 원유를 수입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우회로조차 불가능해지면서 한국 경제에는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란산 석유 수입 비중이 10%로 높은 만큼 미국에 대해 유예 인정을 요청하는 동시에 이란에서 수입하는 석유의 대체 수입선을 검토 중입니다.
업계는 국방수권법안이 실제 발효까지 6개월 정도가 남은 만큼,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등 중동 쪽으로 최대한 수입선을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