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정부군이 또다시 강경 진압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미 수천 명이 숨진 시리아 사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두마 지역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정부군이 충돌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군이 못과 금속 조각을 채워 넣은 이른바 '못 폭탄'을 터뜨려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리아 유혈사태를 끝내려고 아랍연맹이 감시단을 파견했지만, 정부군의 유혈 진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리아 주민
- "시리아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정부군의 위협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북서부의 이들리브에서도 예배를 마친 25만여 명의 시민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리브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부 다라에서는 정부군의 발포로 적어도 다섯 명이 사망했습니다.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 어느덧 9개월.
정부군의 진압으로 5천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유엔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