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두 나라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 처음으로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을 방문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어제 베이징에서 회담을 열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뒤 6자회담 참가국 수뇌부들이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담에서 양국 총리는 김 위원장 사후에도 한반도에 평화가 유지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 인터뷰 : 노다 요시히코 / 일본 총리
- "김정일 위원장 사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는 것이 중국과 일본 양국의 공통된 이익이 될 것입니다."
회담 후 신화통신은 보도를 통해 관련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조기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해 한반도의 장기적 평화를 실현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맥락에 비춰 볼 때 회담에서 원 총리가 먼저 이같은 취지로 발언하고 노다 총리가 동의하는 형식을 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총리는 또 북한 사태에 냉정하게 대응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원자바오 / 중국 총리
- "중국과 일본 양국은 과거를 거울삼아서 미래를 논의할 것이며, 평화와 우정과 협력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중일 양국 국민과 전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입니다. "
노다 총리는 오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