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조의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은 조의를 나타냈습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조의를 표명하는 문제를 검토 중입니다.
현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조의표명을 할 것인지, 하게 되면 어떤 형식으로 할 지 등을 놓고 현재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조의표명에 관한 회의들이 진행중"이라면서 "현 단계에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조의를 표명할 경우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취했던 조치 등이 참고사항이 될 것이라고 외교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대신해 북한 주민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전한다'는 내용의 조의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하게 될 경우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와 같은 성명 형태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중국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위원회 등 5개 권력기관에 조전을 보내고, 김정은 지도 체제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에게 조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고, 크렘린궁은 웹사이트에 조전을 게시할 예정입니다.
일본 역시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북측이 외국 조문단을 받지 않기로 함에 따라 조문단 파견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