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이 사망하고 122명이 부상당한 벨기에 수류탄 투척 사건의 범인은 가석방 중이던 총기 사범으로 밝혀졌습니다.
범인은 총기 난사 전, 이웃에 사는 여성 청소원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생-랑베르 광장에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범인은 모로코 출신의 벨기에 시민권자인 33살 노르딘 암라니.
암라니는 지난 2008년 총기단속법 위반과 마리화나 소지죄로 징역 58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작년 10월 가석방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총기 난사가 테러조직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독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암라니가 범행 직후 자살하면서 확실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가 범행으로 다시 수감될 수 있다는 사실에 불안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직후 암라니의 집을 수색한 경찰은 창고에 이웃에 사는 여성 청소원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프린스 필립 / 심리학자
- "그는 편집증적인 증상이 있던 것 같고, 무기 수집은 확실히 무엇인가에 대한 보상 심리인 것으로…."
좀처럼 강력사건이 터지지 않는 벨기에에서 참극이 벌어지자 벨기에 국민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