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강타한 유로존 위기로 수출 의존국인 중국 경제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중국은 내년도 경제정책 기조를 '안정적 성장'으로 유지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이 내년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으로 성장과 안정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내년도 경제기조를 결정하는 경제공작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내년의 중점 과제는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거시 경제 규제정책과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완만한 경제 성장과 사회적 안정을 약속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감세정책을 시행하고 민생영역에 재정을 확대해 투입하는 한편 지방정부의 부채 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화폐정책의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선제 미세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혀, 사실상 통화완화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입니다.
내년에 지도부 교체가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민생안정을 중시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그동안 경제성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와 부동산 가격 거품을 잡겠다며 긴축기조를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로 수출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목표로 한 9%대 성장률 달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유동성을 확대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8.5% 내외로 예상하고 있지만, 7.9%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