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 총선에 대한 부정선거 규탄 시위가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외국에 거주하는 러시아 국민들도 동조시위에 나섰습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서운 겨울 날씨에도 모스크바 광장이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시민 5만 명이 거리로 몰려나왔고,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7천여 명이 시위에 합류했습니다.
시베리아와 우랄 등 60개가 넘는 도시에서 러시아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선거결과를 취소하고 재선거를 실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야블린스키 / 야블로코당 당수
- "이번 움직임은 시작일 뿐입니다. 앞으로 우리 야블로코당은 푸틴에게서 합법적으로 권력을 회수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외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도 현지에서 크고 작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러시아 영사관 앞에서는 러시아인 200여 명이 모여 푸틴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러시아 정부는 경찰과 대테러 부대까지 동원해 집회장 주변을 통제했지만, 강경진압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결과를 무효로 하지는 않겠다고 밝혀 향후 러시아 정국이 소용돌이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