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서 거리에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세계 곳곳의 산타들은 미리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고 합니다.
그 진풍경을 박문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복장을 갖춰 입은 수천 명의 산타가 거리를 메웠습니다.
현수막까지 들고 대규모 시위라도 벌이는 듯 보이지만, 모인 목적은 크리스마스 준비입니다.
▶ 인터뷰 : 다니엘 / 산타 모임 참여자
- "많은 산타가 모였습니다. 거의 4천 명은 됩니다. '산타클로스 위원회'는 지역사회를 도울 방법을 논의할 겁니다."
경찰과 어린이, 사회봉사를 명령받은 범죄자들까지, 각양각색 산타들은 축제를 즐기듯 기부 행사를 벌여 크리스마스 선물을 모았습니다.
공중에서 줄을 타고 내려가며 멋진 등장을 시도하던 산타가 생각지 못한 난관을 만났습니다.
수염이 밧줄에 끼어버린 겁니다.
수염을 빼려고 애를 써보지만 잘 안 되자 결국 산타 모자와 수염을 벗고 정체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산타는 다친 곳 없이 내려왔다고 하는데, 어린이들의 환상이 깨지지는 않았을지 걱정입니다.
하키장에 모여든 팬들이 일제히 경기장에 무언가를 던집니다.
연례행사인 '자선 곰 인형 던지기'입니다.
순식간에 빙판 한쪽을 채운 2만 5천여 개의 곰 인형은 크리스마스에 어린이들에게 전달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