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총선이 열린 러시아에서 수 천 명의 시위대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친정부 민병대에 납치됐던 시민 3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 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전날(4일)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부정을 저질렀다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발렌티나 / 시위대
- "투명한 선거를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는 조작됐습니다.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푸틴의 장기집권에 항의하며 크렘린궁으로 가두행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3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총선에서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 총선에서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 발생했습니다. 유럽안보협력기구의 예비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됐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러한 의혹들을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 인터뷰 : 메드베데프 / 러시아 대통령
- "이번 총선은 여러 면에서 이전 선거와 확연히 달랐습니다. 통합 러시아당은 지지자 수만큼 득표했습니다. 이번 총선은 매우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치러졌습니다. "
시리아에서 친정부 민병대에게 납치됐던 시리아인 34명이 민주화의 거점 도시 홈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인권감시단체에 따르면 숨진 이들은 시리아 정부가 반체제 인사들을 집중 단속해 오던 지역에서 납치됐습니다.
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명절인 '아슈라'를 앞둔 이라크에서 순례자들을 노린 폭탄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28명이 숨지고 78명이 부상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해에도 아슈라 행사기간에 18명이 무장 공격으로 숨진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