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미국 내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애플의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이번 소송 결과를 전 세계 특허전쟁의 주요한 지렛대로 삼으려던 애플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에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미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지방법원은 애플이 제기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모델 3종과 갤럭시탭 10.1 태블릿 PC의 미국 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판결을 맡은 루시 고 판사는 심리 도중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긴 했지만 애플 역시 특허가 유효하다고 주장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시 고 판사는 최근 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난 1994년 나이트 리더가 만든 태블릿 원형이 아이패드의 특허를 무효로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애플은 미국 내 판매 금지를 요청한 삼성전자의 제품들이 자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하고 법원에 잠정 판매금지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이번 판결로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특허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습니다.
앞서 호주 연방법원이 갤럭시탭10.1의 판매금지 명령에 대한 항소심에서 삼성전자의 승소를 선언했습니다.
애플은 이에 반발해 호주 연방대법원에 3심을 요구하는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전 세계 10여 개 나라에서 20여 개의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기자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