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 중 한 곳인 미얀마를 미국 국무장관이 방문했습니다.
50년 만에 처음인 역사적 방문인데,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에 올랐습니다.
박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박3일간의 역사적인 미얀마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미얀마 군사독재가 시작됐던 1962년 이래 첫 방문입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미얀마 정부의 민주적 개혁 조치들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을 만나 정치범 전원 석방 등 추가적인 개혁조치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장관 (어제, 부산)
- "우리는 미얀마의 '개혁의 빛'이 국민을 이롭게 하는 변화의 움직임으로 점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클린턴은 또한 북한과의 우려스러운 관계를 단절하도록 미얀마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특히 미사일 분야가 미국의 걱정거리라면서 평화에 반하는 행동을 중단하는 데 있어 보다 강력한 보장이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도 만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니얀 윈 /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대변인
- "(클린턴의 방문은) 정부가 정치 상황을 개혁하도록 독려할 수 있는 좋은 방문입니다."
한편, 이번 방문으로 본격화된 미얀마와의 관계 개선 노력은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