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정부의 연금 제도 개혁에 반발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반 월가 시위대가 강제 해산됨으로써 석 달 가까이 이어졌던 '반 월가 시위'가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천 명의 시위대가 길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건물 옥상까지 점거한 시위대가 경찰에 의해 연행됩니다.
정부의 연금 정책 개혁에 반대하는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것입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정부가 가난한 사람만 쥐어짜고 있어요. 부자들에게는 세금도 덜 걷고 보너스까지 주죠. 전 그 점을 참지 못하고 시위에 참가한 것입니다."
이번 파업은 영국 정부가 연금 수급 연령을 65세에서 68세로 늦추고 연급 납입액을 인상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잉글랜드에서만 2만 1천700개 공립학교 가운데 절반 넘게 문을 닫았고, 영국 전역에서 병원과 대중교통 업무에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시청 앞에 진을 치고 있던 반 월가 시위대가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됩니다.
1천여 명 규모의 경찰이 투입된 해산 작전으로 2백50여 명의 시위대가 체포됐습니다.
시위대가 묵던 텐트마저 철거되면서 로스앤젤레스의 반 월가 시위대는 큰 충돌 없이 해산됐습니다.
반 월가 시위의 심장부였던 맨해튼 주코티 공원 시위대가 강제 해산된 지 보름 만의 일입니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의 반 월가 시위대까지 강제 해산되면서, 미 전역에서 3개월 가까이 이어졌던 반 월가 시위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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