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S&P가 등급 평가 기준 변경에 따라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의 구체적인 증액 규모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6대 대형 은행들을 포함해 글로벌 금융사 15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습니다.
이는 S&P가 최근 변경한 금융기관 등급 평가 기준을 새롭게 적용한 데 따른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미국 최대 은행들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됐습니다.
또, HSBC와 뉴욕 멜론은행의 신용등급은 'AA-'에 서 'A+'로, UBS와 JP모건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각각 한 단계 떨어졌습니다.
S&P의 등급 기준 변경에 영향을 받는 금융기관은 37곳에 이르며 조만간 추가적인 강등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등급 조정은 경영 악화로 고전해온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에 자금 조달비용 상승 등의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로존 중견 국가들의 지원 수요에 대비해 유럽재정안정기금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유럽연합 정상들이 이 기금의 규모를 현재의 4천400억 유로에서 1조 유로 수준으로 확대하자며 제시한 목표치를 구체화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그리스의 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해 1차 구제금융 중 6회분 80억 유로를 집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