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등급 평가 기준 변경에 따라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습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6대 대형 은행들을 포함해 글로벌 금융사 15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습니다.
이는 S&P가 최근 변경한 금융기관 등급 평가 기준을 새롭게 적용한 데 따른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미국 최대 은행들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됐습니다.
또, HSBC와 뉴욕 멜론은행의 신용등급은 'AA-'에 서 'A+'로, UBS와 JP모건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각각 한 단계 떨어졌습니다.
S&P의 등급 기준 변경에 영향을 받는 금융기관은 37곳에 이르며 조만간 추가적인 강등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등급 조정으로 경영 악화로 고전해온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자금 조달비용 상승 등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고공행진 중인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는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어제(29일) 이탈리아 정부가 매각한 3년물 국채 금리는 무려 7.89%, 10년물 국채 금리는 7.56%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라구사 / 이탈리아 LUISS대학 교수
- "좋은 소식은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이탈리아 정부가 엄청난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채 금리가 위험선인 7%를 넘어 8%까지 육박함에 따라 시장의 불안을 덜기 위한 이탈리아의 노력이 더욱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