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이탈리아에 900조 원이 넘는 구제금융을 지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유로존 3위의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가 흔들리면서 유로존 붕괴 위험마저 불거졌는데,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를 돕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이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언론은 IMF가 이탈리아에 최고 6천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927조 8천억 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제금융은 12~18개월간 현 채권시장 금리보다 훨씬 낮은 4~5%의 금리로 제공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IMF가 채무 보증을 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위험 수위인 7%를 다시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구제금융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유럽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확대안도 논의해왔지만, 1조 9천억 유로나 되는 이탈리아의 부채 규모가 부담스러운 만큼 의견이 모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위기는 유럽 각국의 국채 금리가 치솟고,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 속에 유로존의 존립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IMF가 구원투수로 나서 이탈리아가 예산 감축과 경제 개혁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이행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