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중심국인 독일로 향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 발행 규모가 당초 목표량에 크게 미달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성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독일이 10년만기 국채 매각에서 역대 가장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습니다.
독일 재무부는 최근 60억 유로 규모의 10년만기 국채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 결과, 전체 발행물량의 65% 수준인 39억 유로 규모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국채는 중앙정부가 자금조달 등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무증서로, 국채가 팔리지 않으면 그 만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마저 유로존 위기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신호가 나타난 것입니다.
독일 재무부는 국채가 덜 팔린 것은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이기 때문이라며, 자금조달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유로존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을 비롯해 유로존 3대 경제강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상들은 우리시각으로 오늘(24일) 밤 회담을 갖고 경제위기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3개국 정상들은 부채 위기 타개책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각국의 속사정이 달라 구체적 방안이 합의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