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럽의 경제 위기가 위기국가의 정권들을 하나 둘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시한폭탄으로 꼽히는 스페인의 총선에서 우파 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페인 조기총선에서 예상대로 야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중도우파인 야당 국민당은 총 의석의 반을 훌쩍 넘는 180여 석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반면 집권여당인 사회당은 의석이 대폭 줄어드는 참패를 맛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써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어 또 한 곳의 유로존 위기국가가 정권 교체를 맞게 됐습니다.
총선 참패로 사파테로 총리가 물러나면 국민당 대표인 마리아노 라호이가 새로운 총리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라호이 / 스페인 국민당(야당) 대표
- "우리는 책무를 다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도 정신을 바짝 차릴 것입니다. 스페인은 문제의 일부를 벗어나 해결책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 인터뷰 : 스페인 국민당 지지자
- "총선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이 나라는 일자리를 늘리고, 더 나아지기 위
7년간 집권하며 무분별한 복지로 빚을 키웠다고 비난받는 사회당의 패배는 일찍부터 예상된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정부는 경기 침체 속에서 강도 높은 긴축을 추진하고, 21%를 넘어서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는 어려운 과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