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만났지만, 유로존 재정 위기의 해법을 놓고 엇박자를 보였습니다.
위기의 '터널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악수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유럽 재정 위기의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양국 정상이 만났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특히 단기 외환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거래세' 도입을 놓고 양국의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금융업 비중이 높은 영국의 캐머런 총리는 금융거래세 도입을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영국은 금융 거래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금융거래세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우리는 금융 거래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했지만 유럽에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진전이 없었습니다."
유럽은행의 역할에 대해서도 팽팽히 맞섰습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적극적인 역할을 주장했지만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소방수'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요국 간의 이견이 계속되면서 유럽 증시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영국은 전날보다 1.11% 내린 5천362에 장을 마쳤고, 프랑스와 독일도 각각 0.44%와 0.85% 떨어졌습니다.
한편, 뉴욕증시는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0.22% 상승한 1만 1,796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6% 하락한 2,572로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