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경제개혁안에 반대하는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 만 명이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부 밀라노와 시칠리아 팔레르모 등에서는 대학생을 비롯한 시위대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왔고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신임총리가 밝힌 강력한 개혁 조치가 취약계층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몬티 총리는 엄격한 예산 운용과 경제 성장 촉진, 공평한 고통 분담 등을 축으로 한 고강도 개혁안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마리오 몬티 / 이탈리아 총리
- "균형적인 예산과 국가부채 감소를 위해 우리는 스스로 야심 찬 목표를 실행해 나가야만 합니다. 대신 경제성장을 약속합니다."
국내 반대여론에도 이탈리아가 자구책만으로 이번 위기를 돌파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개혁안의 실행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편,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과거 군부독재에 항거했던 학생시위를 기념하기 위한 거리행진에 시민 2만 8000명이 참가했습니다.
이 같은 규모는 연례 기념집회 가운데 최대 규모로, 채무위기에 따른 그리스 정부의 긴축 조치에 대한 불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날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60여 명이 연행됐지만,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