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 내정자가 정부 구성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과도 연립정부가 의회의 신임투표를 통과했습니다.
이진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탈리아의 몬티 총리 내정자가 여성 3명을 포함해 총 16명의 내각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정치인을 철저히 배제한 채 경제전문가와 각 분야 전문가로만 구성된 비상내각의 최우선 목표는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위기 타개입니다.
이를 위해 몬티 내정자는 경제장관을 겸임하게 됐습니다.
총리와 함께 역할을 분담하게 될 개발부 장관에는 이탈리아의 최대 상업은행인 인테사 산파올로의 파세라 최고경영자가 지명됐습니다.
파세라 / 개발부 장관
(몬티 총리와 함께 어려운 과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모든 과제들이 어려운 상태에 있지만, 우리는 단결했습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탈리아는 보이는 것 이상으로 강합니다.
(이탈리아가 스스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는 뜻입니까?)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순수 전문관료 내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연금 지급 시기 연기와 고용 유연화 등 민감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하지만 몬티 내정자는 정치인을 배제한 것이 지지기반 확보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 내각이 시장의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한편 그리스 과도 연립정부가 의회의 신임투표를 통과했습니다.
최근 발생한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앙지인 이탈리아와 그리스.
새 내각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