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가 사망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반카디피 세력과 친카다피 부족 간 충돌로 리비아는 불안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시리아에서도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진례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13일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외곽 지역인 자위야와 와르세파나 인근에서 시민군들 간의 교전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하디 한와시 / 반카다피 시민군
- "이곳의 문제는 매우 간단합니다. 이곳은 카다피군의 기지였고 친카다피 세력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파괴하기 위해 불도저를 갖고 왔습니다."
리비아 해방이 공식 선포된 이후 반카다피 세력과 친카다피 부족 간 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만 최소 13명이 사망하는 등 양측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압둘 잘릴 과도위원회 수반은 지난 주말 분쟁지역의 수장들과 만나 분쟁사항을 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가 있던 날에도 시민군들 간의 총격은 계속됐습니다.
한편 시리아에서도 리비아와 같은 내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유엔은 갈수록 더 많은 시리아 정부군이 전향하고 있다면서 시리아의 내전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이미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난 3월 중순 이래 정부군의 유혈 진압과 무력 충돌로 최소 3천500명이 희생된 상태입니다.
한편 아랍연맹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시리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기로 하고, 대 시리아 제재를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