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몬티 밀라노 보코니대학 총장이 이탈리아의 새로운 총리로 지명됐습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사임 하루 만에 정계 복귀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를 위기에서 구출할 구원투수에 예상대로 마리오 몬티 상원의원이 지명됐습니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유럽연합 집행위원 출신의 몬티 의원을 비상 거국내각 총리에 지명하고 정부 구성권을 위임했습니다.
▶ 인터뷰 : 마리오 몬티 /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
- "이탈리아는 난관을 이겨내고 회복돼야 합니다. 유럽연합의 허약한 구성원이 아니라 다시 한번 강한 구성원이 돼야 합니다."
미국 예일대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토빈 밑에서 수학한 몬티 지명자는 그동안 베를루스코니 총리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온 인물입니다.
몬티 지명자는 이제 새로운 내각을 짜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상·하원의 신임투표를 통과하면 총리직에 취임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 정당이 몬티 내각 출범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어, 총리직 취임은 확정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 하루 만에 정계 복귀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군소 보수정당인 더 라이트에 보낸 서한에서 "나는 함께 정부로 향하는 길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은 정계를 떠난 것이 아니며 의회에서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이탈리아의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