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17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탈리아 하원은 연금 개혁 등을 담은 경제안정화 방안을 가결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공식 사임했습니다.
1994년 첫 총리 자리에 오르고 17년 만입니다.
그동안 부정부패와 성추문 등 각종 스캔들에도 50차례가 넘는 의회의 신임투표에도 살아남았지만, 경제위기 압박에는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의 사임 소식에 의회 앞에 모인 국민들은 환호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하원은 연금 개혁 등을 담은 경제안정화 방안을 가결했습니다.
1조 9천억 유로에 달하는 정부부채를 줄이고 균형재정을 회복하려고 마련된 경제안정화 방안은 크게 3가지입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세금 감면과 오는 2014년까지 150억 유로 상당의 국유 재산 매각 그리고 2026년까지 연금 지급 연령을 67세로 올리는 것입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후임으로는 마리오 몬티 전 유럽연합 경쟁담당 집행위원이 유력합니다.
마리오 몬티를 중심으로 비상 거국내각은 현지시각으로 내일 오후에 출범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