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을 진행 중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는 1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 8년간 수집된 이란의 핵개발 계획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란이 핵탄두에 우라늄을 활용하고 있고 컴퓨터를 사용한 모의 핵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란이 파키스탄 밀매 조직으로부터 핵탄두 디자인을 입수해 고유 디자인으로 만드는 노력을 펼쳐왔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보고서 내용이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핵 개발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은 보고서 공개에 앞서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핵 개발 의혹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빅토리아 눌랜드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IAEA와 어떤 점에서 우리는 다른 입장이 있는데, 면밀하게 준비하고 보고서에 대해 검토를 해서 그 때 우리의 입장을 말할 것이다."
독일을 방문하고 있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을 포함해 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한 군사적 발언은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는 오는 17일과 18일로 예정된 정기회의에서 35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보고서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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