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야가 구제금융안 승인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퇴진 압력을 받아온 파판드레우 총리는 물러날 뜻을 밝혔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리스의 파판드레우 총리와 제1야당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가 거국내각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합의가 시급했던 여야의 협상은 양측이 한 발짝씩 양보하면서 타결됐습니다.
총리가 퇴진 요구를 받아들이고, 야당은 다음 달 조기 총선 실시를 포기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국민투표 소동으로 퇴임 압력이 가중돼온 파판드레우 총리는 새 내각 출범과 함께 물러나게 됩니다.
거국내각 구성의 우선적인 목적이 유로존 구제금융안의 수용에 있는 만큼 구제안의 승인과 이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여당인 사회당과 제1야당 신민당의 의석을 합치면 전체 300석 가운데 238석이 확보돼 구제안 비준은 무난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로써 그리스의 국민투표 선언과 정정 불안으로 촉발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도 다소 가라앉을 전망입니다.
과도정부 성격의 새 내각은 구제안 비준 뒤에 총선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야 지도부는 오늘(7일) 차기 총리와 각료의 인선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